이게 무슨 사건인가요?
1974년 8월 15일 발생한 고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암살자(들)가 개봉한 뒤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진 사건입니다. 당시 북한 공작원 문세광의 단독 저격이라는 정부 공식 발표와 달리, 영화가 당시 권력기관의 자작극 또는 개입 가능성을 암시하자 정치권과 유족 측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수 야당은 표현의 자유를 내세운 악의적 선동이라고 비판하는 반면, 제작진과 여권 일각은 창작의 자유이자 정치 공작 몰이라고 맞서며 갈등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영화 암살자(들)는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어떻게 그렸기에 문제가 되나요?
정부의 공식 수사 결과와 달리 당시 권력 내부의 개입 의혹을 암시했기 때문입니다. 1974년 당시 수사본부는 북한과 조총련의 지령을 받은 재일교포 문세광의 저격으로 육영수 여사가 사망했다고 발표했으나, 영화는 기자와 형사의 시선을 통해 권력기관이 사건을 조작했거나 배후에 연루되었을 가능성을 강하게 연상시키는 허구적 설정을 담았습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어떤 점을 문제 삼아 비판했나요?
표현의 자유를 특정 진영에만 유리하게 적용하는 이중 잣대라고 꼬집었습니다. 장동혁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건드리면 고소와 고발을 일삼으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모욕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로 포장한다며, 2002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직접 사과했던 사건까지 자작극처럼 왜곡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동훈 의원은 표현의 자유와 관련해 어떤 견해를 밝혔나요?
사전검열에는 반대하지만 개봉된 영화의 역사 왜곡을 비판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라고 주장했습니다. 한동훈 의원은 만약 5·18 민주화운동이 북한 소행이라거나 세월호 참사가 민주당 소행이라는 영화가 나왔다면 엄청난 비판을 받았을 것이라며, 대중의 관심을 끌어 상업적 이익을 챙기는 역사 왜곡물에 대해서는 엄정한 비판이 뒤따라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여권에서는 이번 논란에 대해 어떻게 반박했나요?
문화 창작물에 대한 과도한 간섭이자 과거 정치 공작 습성을 드러낸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민주당 박성준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이야말로 공작의 DNA를 지니고 있다며 비판했고, 박지원 의원 등은 만화 윤석열차 논란 등을 거론하며 예술과 풍자의 영역을 정치적으로 탄압하려 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과 유족 측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요구하고 있나요?
제작사의 공식 사과와 극장 상영의 즉각 중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재단 측은 발사 탄환 수와 수사 기록 등 객관적 사료를 제시하며 중앙정보부 기획설 등 영화의 허구성을 조목조목 반박했고, 국가적 비극을 흥행 소재로 삼아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국론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며 법적 대응 가능성까지 시사했습니다.
이 논란으로 인해 일반 관객이 영화를 보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있나요?
현재로서는 법원 가처분 인용 등 법적 제동이 걸리지 않는 한 즉각 상영이 중단되기는 어렵습니다. 대한민국 헌법은 표현물에 대한 사전검열을 금지하고 있어 행정력이 영화 상영을 직접 막을 수는 없으며,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이 제기되더라도 법원은 표현의 자유와 사자명예훼손 사이의 법익을 엄격히 따져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현재까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허진호 감독이 연출한 영화 암살자(들)는 2026년 9월 23일 개봉 직후부터 영화계와 정치권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1974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벌어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추적하는 기자와 형사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사건 배후에 권력기관이 개입했을 수 있다는 가설을 다루면서 역사 왜곡 논란의 불씨가 당겨졌습니다.
추석 연휴를 앞둔 9월 28일, 국민의힘 지도부와 보수 진영 정치인들이 일제히 격앙된 반응을 내놓았습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진영에 따라 표현의 자유 잣대를 달리 들이댄다며 비판했고, 무소속 한동훈 의원 역시 5·18이나 세월호 참사를 왜곡한 영화였다면 가만히 있었겠느냐며 비판할 자유를 강조했습니다. 같은 날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은 제작진의 대국민 사과와 즉각적인 영화 상영 중단을 공식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영화 제작진은 9월 29일 새벽 공식 입장을 내고 실제 기록과 의문에 상상력을 더한 창작물일 뿐 어떠한 정치적 목적이나 의도도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의 비판을 두고 과거 권위주의 시절의 공작 DNA를 떠올리게 하는 과도한 정치 공세라고 반박하며 여야 간의 이념 및 역사 공방으로 번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