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무슨 사건인가요?
지난 9월 21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우리 군 장병들이 수색로 개척 작전을 하던 중 지뢰가 폭발해 간부 3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현장 조사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식 결과를 종합해 이번 폭발이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9월 28일 발표했습니다. 이에 대해 여야 모두 북한의 책임을 엄중히 경고하면서도, 야당이 군과 정부의 현장 조사 지연과 은폐 의혹을 거세게 비판하면서 정치권의 정면충돌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북한군 수지 반보병지뢰는 어떤 무기인가요?
외형을 금속 대신 플라스틱(합성수지)으로 제작해 일반 금속 탐지기에 잘 탐지되지 않도록 만들어진 북한군의 대인지뢰입니다. 기존 목함지뢰와 유사한 크기와 살상력을 지니고 있지만, 플라스틱 재질 덕분에 습기에 강하고 지뢰 탐지 장비를 피하기 쉽습니다. 군 당국은 부상 장병의 방탄 장구에서 TNT 폭약 성분이 검출되었고 아군 지뢰 특유의 철제 파편이 발견되지 않은 점 등을 근거로 해당 지뢰일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북한군이 고의로 매설한 지뢰로 최종 확인되면 어떤 조치가 취해지나요?
정전협정과 남북 불가침 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중대한 도발로 규정되어 대북 상응 조치가 단행됩니다. 합동참모본부는 모든 책임이 북한에 있음을 명확히 하고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와 협의해 대북 심리전 재개나 경고 조치 등 단호한 군사적·외교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비무장지대 남측 구역에 지뢰를 침투 매설한 사실이 확정될 경우 2015년 목함지뢰 도발에 준하는 안보 위기 사안으로 다뤄질 전망입니다.
이번 지뢰 폭발 사건이 일반 국민의 일상에 당장 영향을 주나요?
일반 국민의 일상생활에 당장 직접적인 물리적 위험이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고가 발생한 구역은 일반 민간인의 출입이 원천 차단된 비무장지대 내 군사분계선 인근 작전 통제선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남북 간 군사적 긴장감이 크게 고조될 수 있어 접경지역의 경계 강화 조치나 정세 변화를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군 당국은 왜 사고가 난 지 일주일이나 지나서야 조사 결과를 발표했나요?
사고 구역이 군사분계선에 인접한 위험 지역인 데다 연휴 기간 비가 내려 안전 확보와 사전 점검에 시간이 걸렸다는 것이 군의 설명입니다. 군 당국은 2차 폭발 위험과 적의 위협에 대비해 이동로의 안전성을 먼저 검증한 뒤 유엔사와 공식 합동 조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야당은 초기 목격 증언을 확보하고도 조사를 미뤄 현장 증거가 훼손될 뻔했다며 비겁한 늑장 대응이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이번 합참 발표로 북한의 도발 여부가 완전히 확정된 상태인가요?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 단계이나, 고의 매설인지 수해로 유실된 지뢰인지에 대한 최종 결론은 아직 진행 중입니다. 군은 현장 보강 조사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추가 정밀 감정 결과를 바탕으로 매설 주체와 침투 경로를 공식 확정할 방침입니다. 다만 사고 지점 부근에서 과거 북한군이 지뢰를 묻었던 흔적이 식별된 바 있어 고의 매설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사안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요?
북한의 정전협정 위반 가능성을 강력히 규탄하며 부상 장병과 국민을 향한 북한의 즉각적인 사죄를 촉구했습니다. 민주당 박성준 수석대변인은 북한이 장병의 생명을 위협한 것이 사실이라면 결코 묵과할 수 없으며 정부와 함께 안보 위협에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야당이 제기하는 정부 책임론에 대해서는 객관적인 조사 결과 규명이 우선이라며 정쟁화를 경계했습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정부와 군의 대응에 대해 무엇을 비판하고 있나요?
북한의 소행 가능성을 감지하고도 현장 조사를 미루며 일주일 만에 추정 발표를 내놓은 정부의 늑장 대응을 질타했습니다. 장동혁 대표는 북한의 책임이 명백한 사안임에도 정부가 북한의 눈치를 살피며 고의로 조사를 지연시킨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그러면서 사고 직후 대통령에게 보고된 내용과 지시 사항을 명백히 밝혀야 하며 국회 청문회와 국정조사로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재까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지난 2026년 9월 21일 오전 경기 파주 육군 제25보병사단 관할 비무장지대에서 군사분계선 인근 조사를 위한 수색로 개척 작전 도중 두 차례 연쇄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이 폭발로 현장에서 임무를 수행하던 수색대대장을 비롯한 간부 3명이 크게 다쳤으며, 수색대대장은 발목이 절단되는 중상을 입고 국군수도병원으로 긴급 후송되었습니다.
군 당국과 유엔군사령부는 사고 현장의 안전성 평가와 사전 점검을 거쳐 사고 엿새 만인 9월 27일부터 합동 현장 조사를 개시했습니다. 이어 합동참모본부는 9월 28일 브리핑을 열고 부상 장병의 장구류에서 검출된 TNT 성분과 갈색 계열 이물질, 현장에서 발견된 북한제 수지 반보병지뢰 추정 물체 목격 진술 등을 근거로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군 당국의 발표 직후 정치권의 공방은 더욱 거세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전협정을 위반한 북한의 사죄와 진상 규명 협조를 촉구한 반면, 국민의힘은 군이 초기 징후를 파악하고도 일주일이나 조사를 지체하며 은폐를 시도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여야는 9월 29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초동 조치 과정과 보고 체계의 문제점을 집중 검증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