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무슨 사건인가요?
인기 슈팅 게임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4' 도입부에 2022년 이태원 참사 당시 구조 활동 보도 화면이 약 3초간 무단 사용되어 큰 사회적 논란이 일어난 사건입니다. 참사 유가족의 반발에 정부 관계자가 게임 이용 차단 검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게임사의 공식 사과와 영상 삭제 결정에도 불구하고 표현의 자유와 과도한 게임 검열을 둘러싼 정치권 공방으로 번졌습니다.
게임 '콜 오브 듀티'에 어떤 영상이 들어가서 문제가 되었나요?
2022년 이태원 참사 당시 의료진과 시민들이 심폐소생술을 하던 실제 뉴스 화면이 약 3초간 쓰였습니다. 게임 제작사가 가상의 전쟁으로 발생한 민간인 피해를 묘사하는 과정에서 해당 실제 보도 영상을 흐림 처리해 삽입했습니다. 유가족과 시민단체는 비극적인 참사 현장을 오락용 게임 소재로 사용해 유가족과 목격자들에게 큰 상처를 주었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왜 게임 차단 가능성까지 언급했나요?
참사의 비극과 유가족의 슬픔을 게임의 상업적 소재로 쓰는 것은 심각한 2차 가해라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윤 장관은 사회적 참사를 오락의 소재로 삼는 것은 도리에 맞지 않는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따라 관련 기관에서 적절한 제재나 일반 이용자의 접근을 막는 차단 조치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정부의 대응을 두고 왜 반발했나요?
문제 장면을 고치도록 요구하면 될 문제를 두고 게임 전체를 막으려 드는 것은 위헌적 검열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주 의원은 소비자의 정당한 게임 이용권을 국가가 침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영화 등 다른 대중문화에 비해 게임에만 과도하고 자의적인 잣대를 들이댄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논란이 된 장면 때문에 실제로 게임이 차단될 가능성이 있나요?
현재로서는 실제 게임 차단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없습니다. 게임 등급과 유통을 담당하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게임물관리위원회는 게임사의 자진 삭제 결정으로 사안이 종결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 부처 차원에서도 게임 유통 차단이나 접속 금지 등 강제 조치를 구체적으로 논의한 바 없다고 확인했습니다.
게임 배급사인 액티비전은 이번 논란에 어떻게 대응했나요?
유가족과 피해자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하고 해당 영상을 완전히 지우기로 했습니다. 액티비전은 현실적인 몰입감을 위해 뉴스 화면을 차용했을 뿐 비극을 가볍게 다룰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오는 11월 12일 정기 게임 업데이트를 통해 문제의 영상을 전면 삭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일로 일반 게이머들이 게임을 이용하는 데 제약이 생기나요?
일반 이용자가 게임을 즐기는 데는 아무런 제약이나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게임 판매가 중지되거나 국내 서버 접속이 차단되지 않아 평소처럼 정상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단지 11월 12일 업데이트가 완료되면 게임 도입부에 들어갔던 3초 분량의 영상만 삭제되거나 다른 장면으로 교체됩니다.
현재까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지난 10월 23일 한반도 가상 전쟁을 다룬 게임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4'가 출시된 후, 오프닝 뉴스 화면에 이태원 참사 당시 심폐소생술 구조 영상이 포함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이에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10월 28일 성명을 내고 비극적인 사회적 참사를 오락물 소재로 쓴 것은 부적절하다며 영상 삭제를 공식 요구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10월 29일 간담회에서 참사 영상 활용을 2차 가해로 규정하며 관계 기관을 통한 게임 이용 차단 검토 가능성을 밝혔습니다. 이에 배급사인 액티비전은 10월 30일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사과하고, 오는 11월 12일 업데이트를 통해 해당 장면을 전면 삭제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차단 언급을 둘러싼 비판은 정치권으로 번졌습니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10월 30일 문제 영상의 수정을 요구하면 될 일에 게임 자체를 원천 차단하는 것은 헌법상 금지된 검열이자 이용권 침해라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와 게임물관리위원회는 게임사의 삭제 조치로 사안이 마무리되었으며 실제 강제 차단을 검토한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