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무슨 사건인가요?
정부와 한국전력공사가 호남권 반도체 산업단지에 전력을 서둘러 공급하기 위해 대구 신달성변전소에 설치할 예정이던 핵심 변압기 자재를 먼저 돌려쓰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불거진 사건입니다. 이에 추경호 대구시장이 직접 한전 관계자를 만나 대구 산업 인프라를 희생시키는 변압기 전용은 명백한 지역 차별이라며 사업 원안 이행을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이미 여러 차례 공사가 미뤄진 상황에서 변압기마저 다른 지역으로 넘어가면 대구국가산업단지 준공이 2년 넘게 더 늦어져 첨단기업 투자 유치에 큰 차질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신달성변전소와 이번에 문제가 된 변압기가 왜 중요한가요?
대구국가산업단지와 테크노폴리스 등 핵심 산업 거점에 대규모 전력을 공급하는 필수 기반 시설입니다. 변전소는 발전소에서 만든 고전압 전기를 산업 현장에 맞게 낮춰주는 역할을 하며, 특히 345kV급 대형 변압기는 주문 제작과 설치에 수년이 걸려 구하기 매우 어려운 핵심 장비입니다. 이 변압기가 없으면 산업단지 전력망 완공 자체가 불가능해집니다.
정부와 한전은 왜 다른 지역 변압기를 호남으로 돌리려 하나요?
호남권에 조성되는 반도체 산업단지의 가동 시점에 맞춰 전력망 구축 기간을 단축하려는 목적입니다. 반도체 공장은 막대한 양의 전력이 필요하지만 변압기 신규 제작에는 긴 시간이 소요됩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비교적 공사 일정이 뒤로 잡혀 있는 대구와 경남 거제, 전남 여수, 부산 등 5곳의 변압기 자재를 먼저 호남 산단에 배정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입니다.
변압기를 넘겨주면 대구 신달성변전소 일정은 어떻게 바뀌나요?
완공 목표가 당초 계획보다 총 6년 6개월이나 늦어집니다. 신달성변전소는 원래 2024년 4월에 지어질 예정이었으나 이미 2028년 12월로 4년 8개월 연기된 상태였습니다. 여기에 변압기 자재까지 다른 사업으로 넘어가면 준공 시점이 2030년 10월로 2년 가까이 추가 연기됩니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왜 대구 홀대라며 강하게 반발하나요?
특정 지역 산업 육성을 위해 이미 지연을 겪고 있는 대구의 미래 산업 기반을 희생양 삼는 것은 부당하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추경호 시장은 안정적인 전력 공급은 2차전지와 미래차 등 첨단기업 유치의 기본 전제 조건이라며, 호남을 위해 대구 자재를 전용하는 것은 명백한 지역 차별이자 홀대라고 규정했습니다. 이어 한전이 지역사회 신뢰를 지키려면 자재 전용을 멈추고 2028년까지 변전소를 반드시 건립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국회 국정감사에서 윤재옥 의원은 어떤 문제를 지적했나요?
호남 전력 공급을 앞당기겠다는 비결이 결국 다른 지방 산단의 자재를 빼앗아 오는 것이었냐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윤재옥 의원은 지방 산단의 전력망 구축을 또다시 미루는 행위는 국가 균형발전에서 다른 지역을 철저히 배제하는 처사라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자재 전용 계획을 즉시 중단하고 해당 지자체와 지역 기업들의 의견을 먼저 수렴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대구 시민과 지역 기업들에게는 당장 어떤 영향이 있나요?
일반 가정의 일상적인 전기 공급에는 즉각 영향이 없지만, 첨단기업의 신규 공장 가동과 대규모 설비 투자가 크게 위축될 수 있습니다. 반도체나 2차전지 같은 미래 신산업 공장은 막대한 전력이 확보되지 않으면 입주 결정을 내리기 어렵습니다. 전력 인프라 구축이 2030년으로 밀리면 대구국가산단의 신규 일자리 창출과 기업 유치가 수년 동안 지체될 위험이 큽니다.
현재까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대구 달성군에 들어서는 345kV급 신달성변전소는 원래 2024년 4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었으나, 한국전력공사의 송변전설비 계획 수정으로 준공 시점이 2028년 12월로 이미 한 차례 연기된 상태였습니다.
그러던 중 10월 26일 기후에너지환경부 국정감사에서 정부가 호남권 반도체 산업단지의 전력망 구축을 앞당기기 위해 신달성변전소를 포함한 5개 지역의 변압기 물량을 호남으로 전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 방안이 실행되면 신달성변전소 완공은 2030년 10월로 또다시 밀려 당초 일정보다 6년 6개월이나 지연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사태가 알려지자 추경호 대구시장은 한전 대구본부장과 긴급 면담을 갖고 호남을 위해 대구 자재를 빼앗아 가는 방식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전용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대구시와 지역 정치권은 기업 유치의 필수 조건인 전력망 일정을 더 이상 지연시켜선 안 된다며, 2028년 완공 약속을 차질 없이 이행할 것을 정부와 한전에 요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