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무슨 사건인가요?
1974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다룬 영화 '암살자(들)'이 사건 배후에 의문을 제기하며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국책은행들이 이 영화와 제작사에 300억 원이 넘는 자금을 투자한 사실이 드러나 정치권 공방으로 번진 사건입니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 등은 공적 금융기관이 역사적 사실을 뒤흔드는 음모론적 영화에 거액을 투입한 경위와 정부 외압 여부를 밝혀야 한다며 공세를 펴고 있습니다. 반면 허진호 감독과 제작진은 특정 인물을 배후로 확정하지 않았으며, 역사적 결론을 부정하려는 의도가 없는 영화적 상상력의 결과물이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영화 '암살자(들)'은 어떤 내용을 다루고 있길래 논란이 되나요?
1974년 8월 15일 일어난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조사하던 형사와 기자의 이야기를 그린 극영화입니다. 당시 정부 발표는 조총련과 북한의 지령을 받은 재일교포 문세광의 단독 범행이라는 결론이었으나, 영화는 정권 차원의 개입이나 별도의 공범이 있었을 가능성을 암시하는 가설을 담아 역사 왜곡 논란이 촉발되었습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국책은행 투자와 관련해 무엇을 문제 삼고 있나요?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책은행들이 역사 왜곡 영화와 제작사에 거액을 투자한 배경에 정부 개입이 있었다고 의심합니다. 주 의원은 중소기업은행과 한국산업은행이 영화 본편과 제작사에 총 306억 5,000만 원 규모를 투입했다는 자료를 제시하며, 은행장 취임 직후 집행된 과정이나 인사 관계를 볼 때 외압이나 청탁이 없었는지 국정감사에서 규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한 미국 중앙정보국 문건은 무슨 내용인가요?
1985년 5월 작성된 미국 중앙정보국(CIA) 내부 문건으로, 당시 사건 범인을 명확히 북한 공작원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배 의원은 한미 양국 정부가 모두 인정한 명백한 역사적 사실을 픽션과 섞어 의혹을 부추기는 것은 창작의 자유로 포장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영화 연출을 맡은 허진호 감독과 제작진은 어떤 입장인가요?
정치적 의도나 역사 왜곡 목적이 전혀 없는 순수한 영화적 상상력의 결과물이라고 설명합니다. 허진호 감독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배후설을 사실로 전제한 것이 아니며, 당시의 다양한 의혹과 시대를 살아간 인물들에 주목했을 뿐인데 부당한 역사 왜곡 프레임이 씌워져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힘들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논란을 둘러싸고 향후 어떤 법적·정치적 절차가 진행되나요?
국회 국정감사 조사와 경찰 수사가 동시에 진행될 예정입니다. 국민의힘은 국책은행 자금 집행 경위와 감독 기관의 개입 여부를 국감 주요 의제로 다룰 방침이며, 경찰은 이미 접수된 제작진 상대 사자명예훼손 혐의 고발 건에 대한 법리 검토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일반 관객이나 국민 입장에서는 이 문제를 어떻게 바라볼 수 있나요?
실제 역사를 기반으로 한 창작물이 갖는 표현의 자유와 공적 역사 해석 사이의 균형에 관한 문제입니다. 관객이 영화 속 허구와 실제 사실관계를 구분해서 관람할 수 있는 역량이 존중되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공공 펀드 자금이 투입되는 콘텐츠의 역사적 공정성 및 파급력에 대해 신중한 잣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맞서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영화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광복절 기념식장에서 발생한 육영수 여사 저격 사건의 배후와 의혹을 추적하는 형사와 기자의 이야기를 그려 2026년 9월 23일 개봉했습니다. 개봉 직후 추석 연휴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올랐으나, 당시 특별수사본부의 결론과 달리 박정희 정권의 자작극이나 공범의 존재 가능성을 암시했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보수 진영과 관련 단체를 중심으로 역사 왜곡 비판이 거세졌습니다.
이후 육영수여사기념사업회와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이 공식 사과와 상영 중단을 촉구하고, 서울경찰청에 제작진을 상대로 한 사자명예훼손 혐의 고발장이 접수되는 등 갈등이 격화되었습니다. 9월 30일에는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당시 문세광을 '북한 공작원'으로 명시한 1985년 미국 중앙정보국(CIA) 내부 문건을 공개하며 영화가 기초적인 역사적 사실을 왜곡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같은 날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을 열고 중소기업은행과 한국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이 영화 본편과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에 직접 투자 및 출자 펀드를 통해 총 306억 5,000만 원을 투입했다고 공개했습니다. 주 의원은 은행장들의 임명 배경과 자금 집행 시기를 문제 삼으며 국정감사에서 정부 외압 여부를 규명하겠다고 밝혔고, 이에 허진호 감독은 왜곡 프레임으로 제작진과 배우들이 고통받고 있다며 반박하는 등 논쟁이 문화계를 넘어 정국 쟁점으로 비화하고 있습니다.